고인산혈증(Hyperphosphatemia)이란? 신장 건강과 전해질 균형의 핵심

고인산혈증이란 무엇인가요?

고인산혈증(Hyperphosphatemia)은 혈액 내 인(P, phosphate) 농도가 정상 범위를 초과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청 인 농도가 4.5mg/dL 이상이면 고인산혈증으로 간주되며, 특히 만성 신장질환(Chronic Kidney Disease, CKD) 환자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인은 뼈 형성, 세포막 구성,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전해질이지만, 과잉 축적될 경우 혈관석회화, 2차성 부갑상샘 기능항진증,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왜 고인산혈증이 생길까요?

고인산혈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 만성 신장 기능 저하: 인의 배설 기능이 저하되어 축적
  • 갑작스러운 세포 괴사: 종양용해증후군, 횡문근융해증 등
  • 인 함유 약제 또는 정맥영양: 고인산 약물 과다 투여
  • 갑상선 기능저하증: 세포 내 이동 감소

특히 투석 환자에서는 체내 인 배출이 제한되기 때문에 혈중 인산 수치 관리가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고인산혈증의 증상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고인산혈증이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관 및 연부조직 석회화: 인과 칼슘이 결합하여 혈관 내 석회 형성
  •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심근경색, 동맥경화 유발
  • 부갑상샘 기능 항진증: 칼슘 대사 장애로 이어짐
  • 피부 소양증: 인 축적에 따른 피부 자극
  • 피로감, 식욕부진: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전신 증상

고인산혈증 자체보다 이로 인해 유발되는 심혈관 합병증이 실제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고인산혈증은 일반적인 혈액 생화학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 외에도 칼슘, PTH(부갑상샘호르몬), 알칼리성 인산효소(ALP), 비타민 D 수치 등을 함께 평가하여 광물 및 골 대사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정상 혈청 인 수치: – 성인: 2.5~4.5 mg/dL – 소아 및 청소년: 4.0~6.5 mg/dL (성장기에는 높을 수 있음)

고인산혈증의 치료 및 관리

고인산혈증은 원인 질환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동시에 혈청 인 수치를 낮추는 치료가 병행됩니다.

  • 식이 조절: 인 함량이 높은 유제품, 견과류, 가공식품 제한
  • 인결합제 사용: 칼슘 기반(Ca-acetate) 또는 비칼슘 기반(Sevelamer, Lanthanum carbonate) 제제 사용
  • 투석 조절: 혈액 투석 또는 복막 투석으로 인 제거
  • 활성형 비타민 D: PTH 조절 및 칼슘-인 균형 회복

주의: 인결합제는 반드시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과도한 칼슘 보충은 오히려 혈관석회화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생활 속 관리 팁

고인산혈증을 관리하기 위해선 꾸준한 식단 관리와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수입니다. 영양사와 상담을 통해 인 함량이 낮은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장질환 환자는 인과 칼슘 외에도 칼륨, 나트륨 등 다른 전해질 상태도 함께 관리해야 하므로 다학제 진료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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