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말라 보여도 위험한 ‘숨은 뱃살’
겉보기에는 마른 체형인데도 정기검진에서 ‘내장지방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은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내장지방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각종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지방입니다. 특히 배 주위에 몰려 있는 이 ‘보이지 않는 지방’은 단순한 체중 감량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정확히 알고 생활 습관부터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대표적인 원인
내장지방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습관과 신체 리듬의 불균형, 스트레스, 수면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습관들이 있다면 내장지방이 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 습관
하루 중 식사를 거르고, 늦은 밤에 과식하거나 야식을 자주 먹는 경우, 섭취한 칼로리가 체내에 지방으로 빠르게 전환됩니다. 특히 밤늦게 먹는 음식은 대부분 고열량, 고지방이 많아 내장지방으로 저장되기 쉽습니다.
2.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긴 생활
현대인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량 부족은 곧 에너지 대사 감소로 이어지고, 특히 배 주위에 지방이 쉽게 축적되는 원인이 됩니다. 사무직, 재택근무자일수록 짧게라도 자주 일어나 걷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스트레스와 코르티솔 호르몬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복부에 지방을 쌓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욕구가 증가해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4. 수면 부족도 원인이 됩니다
잠이 부족하면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지방 축적 속도가 빨라집니다. 또한 늦게 자는 습관은 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생활 리듬 전반이 무너지고 내장지방이 점점 증가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내장지방,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내장지방은 일반 피하지방보다 대사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꾸면 빠르게 줄일 수 있는 특징도 있습니다. 다만 단기 다이어트나 특정 보조제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꾸준한 습관 변화가 핵심입니다.
- 공복 시간을 확보하는 간헐적 단식 활용
-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실천
-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 7시간 이상의 숙면 유지
-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명상, 걷기, 독서 습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방심은 금물
내장지방은 거울로 보이진 않지만, 건강을 위협하는 ‘침묵의 적’입니다. 복부 초음파나 인바디 검사로 수치를 체크하고, 생활 습관부터 점검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오늘의 나쁜 습관이 쌓이면, 내일의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