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간 독성, 어디까지 주의해야 할까?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떤 약인가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해열, 진통 효과가 뛰어나 감기약, 두통약, 생리통약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인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아세트아미노펜은 고용량 복용 시 간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미국 FDA는 아세트아미노펜을 간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간 독성이 발생하는 기준 용량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의 1일 최대 권장 용량은 4,000mg(4g)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 낮은 용량에서도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음주를 자주 하는 경우
  • 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 장기 복용하는 경우
  • 체중이 매우 적거나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경우

특히 소아 및 고령자는 반드시 체중에 맞는 복용량을 지켜야 하며, 복용 간격도 4시간 이상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간 독성의 초기 증상은?

아세트아미노펜 과량 복용 시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식욕 저하, 구역감
  • 복통, 피로감
  • 우상복부 불쾌감(간 부위 통증)
  • 황달, 소변색 변화(심화 단계)

초기 증상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 간과되기 쉬우며, 중증으로 진행되면 급성 간부전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간이식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주의해야 할 복용 팁

– 복용 시 다른 약물과 중복 성분 확인 필수 (감기약, 진통제 등에 함께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 공복보다는 식후 복용 권장 (위장 자극 최소화)
– 해열 진통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최소 4시간 간격 유지 필요
– 만성 간질환자, 음주자, 고령자 복용 시 의사 상담 후 결정

복용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복용 후 위에서 언급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약을 복용한 사실을 잊고 과량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간 독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심각해지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료기관에서는 해독제인 N-아세틸시스테인(NAC)을 투여하여 간세포 손상을 막는 응급 치료를 시행합니다.

마무리: “안전한 약”도 용량 초과는 독이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의약품이라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강력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약을 병용하거나, 자주 복용할 경우 복약 지침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 시 약사 또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진통제 복용 시 “많이 먹을수록 효과가 좋다”는 오해를 버리고, 정해진 용량과 간격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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