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근염이란?
피부근염(Dermatomyositis)은 피부 발진과 근육의 염증을 동시에 유발하는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입니다. 주로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피부와 골격근 외에도 폐, 관절, 심장 등 다양한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소아 피부근염(Juvenile dermatomyositis)이라 부릅니다.
원인과 발병 기전
피부근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근육세포와 피부를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유전적 요인, 바이러스 감염, 종양(암)과의 관련성도 보고된 바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악성종양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정기적인 암 검진이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
피부근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헬리오트로프 발진: 눈꺼풀 주위가 보랏빛으로 붓고 색소 침착이 생김
- 고트론 구진: 손가락 관절 부위에 생기는 붉은 색 또는 보랏빛의 딱딱한 발진
- 근력 약화: 팔, 허벅지 등 대근육 부위에 점진적인 근력 저하
- 피로감, 체중 감소, 미열
증상이 점차 진행되면 일상적인 활동, 예를 들어 계단 오르기나 팔 들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
피부근염은 임상 증상과 함께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주요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액검사: 근육 효소(CPK, LDH 등) 상승 확인
- 자기공명영상(MRI): 근육 염증 및 손상 확인
- 근육 생검: 염증세포 침윤 여부 확인
- 자가항체 검사: 항-Mi-2, 항-MDA5 등 특이항체 검사
특히 암과 연관된 피부근염의 경우, PET-CT나 초음파 등 추가적인 종양 검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치료는 주로 면역억제제와 항염증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제는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이며, 반응이 불충분할 경우 면역억제제(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등)를 병용합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나 정맥면역글로불린(IVIG)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 장기적인 관찰과 약물 조절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 관리 방법
피부근염 환자는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햇볕은 피부 발진을 악화시키고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근육 약화로 인해 균형 감각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낙상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재활 운동은 근육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치료 경과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며
피부근염은 비교적 드물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피부 증상만으로도 진단 단서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상 징후가 보일 때는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도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큰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