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신장은 등 뒤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한 콩 모양의 장기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기관입니다. 하루에 약 150리터의 혈액을 걸러 소변으로 1~2리터의 노폐물을 배출하며, 혈압 조절, 적혈구 생성,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신장은 기능이 70~80% 이상 손상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장기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신장이 안 좋아질 때 몸에서 보내는 신호들을 미리 알아두면,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 저하 시 나타나는 대표 증상
신장 건강이 나빠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서서히 또는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거나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피로감, 무기력감: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대사가 저하됩니다.
- 부종: 얼굴, 손, 발이 붓고 눌렀을 때 자국이 오래 남습니다.
- 소변 변화: 소변량 감소, 거품뇨, 혈뇨, 소변 색 변화 등
- 고혈압: 신장에서 혈압 조절 기능이 떨어지며 혈압이 상승합니다.
- 식욕 저하 및 구토: 체내 노폐물이 위장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 가려움증: 혈중 요독 물질 축적으로 인한 전신 피부 가려움
-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체내 독소가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입냄새, 금속 맛: 요독증이 심해질수록 입안이 마르고 금속성 맛이 납니다.
이외에도 허리통증, 발열, 야간뇨 증가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진행된 만성신장질환에서는 피부색이 창백하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장 질환 초기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신장병 초기에는 대부분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면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 자주 피곤하고 아침에 얼굴이 붓는다
- 소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거품이 많다
-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있다
- 혈압이 예전보다 오르는 느낌이 든다
- 평소보다 다리나 발이 쉽게 붓는다
이런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만성 콩팥병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에서 확인해야 할 신장 수치
정기 건강검진에서 다음과 같은 수치를 통해 신장 건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혈청 크레아티닌(Creatinine): 신장이 노폐물을 얼마나 잘 배출하는지 확인
- 사구체 여과율(eGFR): 신장 기능의 정확한 지표, 60mL/min 미만이면 신부전 가능성
- 요단백, 알부민: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면 신장 손상 가능성
- 요비중, 요침사 검사: 소변 농축력과 염증 여부 확인
이러한 지표는 신장 질환의 조기 발견에 매우 중요하며, 당뇨병, 고혈압 환자, 60세 이상 고령자는 특히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신장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 과도한 나트륨 섭취 줄이기: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고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
- 물 충분히 마시기: 하루 1.5~2L 수분 섭취로 노폐물 배출 돕기
- 진통제·약물 남용 금지: 장기간 약 복용은 신장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혈압과 혈당 관리: 당뇨병과 고혈압은 만성신장질환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 단백질 과다 섭취 주의: 지나친 고단백 식이는 신장을 피로하게 합니다.
특히 가족력, 당뇨,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보다 철저한 관리와 검진이 필요합니다.
조기 대응이 건강한 신장 지키는 열쇠입니다
신장 질환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없지만, 기능 저하가 시작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평소 몸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피로감, 부종, 소변 이상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신장 건강을 체크해보세요. 조기 발견과 올바른 습관이 신장 질환 예방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