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이란? 반복되는 염증의 원인을 알아봅니다

베체트병은 어떤 질환인가요?

베체트병(Behçet’s Disease)은 전신의 혈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성 혈관염 질환입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구강, 눈, 생식기, 피부, 관절, 장, 신경계 등 다양한 부위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20~40대 성인에게 발병하며, 동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보고됩니다.

주요 증상은 어떤가요?

베체트병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 구강 궤양: 통증이 있는 반복성 구내염이 가장 흔한 초기 증상
  • 생식기 궤양: 외음부나 음낭 부위의 궤양
  • 안구염증: 홍채염, 포도막염 → 시력 저하, 실명 위험
  • 피부 병변: 결절성 홍반, 여드름 유사 병변
  • 관절염: 무릎, 발목 등 관절통 및 부종
  • 장염증: 복통, 설사, 혈변 등 장관 침범 시 발생

이 외에도 드물지만 중추신경계 침범, 혈전 형성, 혈관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베체트병은 특정 진단검사로 확진하는 것이 어렵고, 임상적 증상 기준에 따라 진단됩니다. 주요 진단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1년 내 반복성 구강 궤양 3회 이상
  • 생식기 궤양의 병력 또는 현재 병변
  • 눈의 염증(포도막염, 망막염 등)
  • 피부 병변(결절성 홍반, 여드름 유사 병변 등)
  • 피내 반응 검사(pathergy test) 양성

한국에서는 희귀질환 산정특례에 포함되어 등록이 가능합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찰이 필수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베체트병은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염증의 위치와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약제가 사용됩니다:

  • 콜히친 (Colchicine): 피부, 관절 증상에 효과적
  • 스테로이드: 급성 염증 조절
  • 면역억제제 (아자치오프린, 사이클로스포린 등)
  • 항-TNF 생물학적 제제 (Infliximab 등)

중증 안구병변이나 신경계 침범의 경우 면역억제제 병용 요법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전문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스트레스, 피로, 감염은 베체트병 재발의 주요 유발 요인입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금연과 음주 제한이 중요하며 자외선 노출도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면역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베체트병은 ‘함께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베체트병은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하면 삶의 질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반복되는 원인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고생 중이라면, 베체트병 가능성을 고려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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